평소에는 관심이 없다가 한 순간 확 꽂히는 기분이 들 때가 있지 않나요? 제게는 시계가 그런 부류였습니다. 평소에 악세서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귀걸이만 하고 그외 악세서리는 특별한 날에만 착용하는 정도였습니다. 특히 시계와 팔찌는 제 손목이 얇고 팔 힘이 없는 편이라 매우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어쩌다 선물을 받거나 구매하게 되어도 대부분의 것들은 사이즈가 맞지 않아 따로 수선을 맡겨야 할 정도였습니다. 제게는 불편한 점이 더 많았기 때문에, 악세서리를 구매하게 되는 경우에도 예외인 항목이었죠.
그런 제가 구매를 한 달 넘게 고민하다 저를 위한 선물로 구매한 제품이 바로 있습니다. 최근에 발매된 스마트 워치 시리즈인 갤럭시 워치4였습니다. 사실 악세서리 보다도 스마트 기기라는 생각이 더 컸는데요, 어떻게 하면 이 워치를 더 멋지게, 자연스럽게 자랑하고 다닐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을 보니 제게는 악세서리의 성격도 매우 큰 제품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약 10년차 갤럭시 유저의 고민
저는 16살 때 S3를 시작으로 보급형 기종인 J7를 포함하여, S9, S21까지 갤럭시를 오래 사용해온 유저입니다. 그 이전에도 삼성의 피쳐폰 브랜드였던 애니콜을 사용했었죠. 이렇게까지 한 브랜드를 고집해서 사용할 계획은 아니었는데, 신기하게 바꾸게 될 때마다 그렇게 되었네요. 중간에 다른 브랜드인 SKY도 사용한 적이 있긴 하나, 이제 추억 속으로 사라진 브랜드이기도 하며 갤럭시 시리즈 기종을 사용한 기간에 비하면 매우 짧습니다. 고3 때 잠시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피쳐폰으로 변경했으나, 인터넷 강의를 듣기 위해 갤럭시탭 2를 사용했기 때문에 제 스마트폰 인생은 대부분 갤럭시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갤럭시 S21로 변경하기 전, 아이폰12의 예쁜 색상과 디자인에도 혹하여 한 번 바꿔볼까 고민했습니다. 이때 맥북과 아이패드도 사용 중이었기 때문에 핸드폰을 갈아타게 된다면 가장 최적의 시기였을 겁니다. 하지만 통화 녹음,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의 문제로 인해 저는 지금까지도 갤럭시 유저입니다.
그런 갤럭시 유저에게 갤럭시 워치의 유혹은 굉장했습니다. 이것을 갖춘다면 스마트폰을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조금 더 멋진 직장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구매하기 위해 나름대로 합리화를 시작했다!
현재에는 스마트워치가 꽤 많이 보급된 편이지만, 여전히 가격대는 천차만별, 고가인 제품이 더 많은 편입니다. 저도 직장인이라 고정적인 수입은 있지만, 한 번에 큰 비용의 물건을 구매할 때에는 여전히 학생일 때처럼 고민을 많이 한 뒤에 구매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우선 첫 고민은 처음 적은 대로 저는 팔목에 착용하는 악세서리가 굉장히 귀찮고 불편한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스마트 워치를 구매했을 때 슬기롭게 잘 사용할 수 있을지 여부 보다, 과연 오랜 시간 동안 계속 착용하고 있을 지의 문제였습니다. 운동할 때 신체 활동이나 체지방 지수, 심박수 등을 측정할 수 있는 헬스 기능은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방문도 많이 어려워져 최대한 줄이고 있기 때문에 일상에서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하던 시기였습니다. 결국 저를 위한 생일선물로 마련하고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기능은 천천히 적응하겠습니다.
갤럭시 워치4의 기능은 구매하기 전에 미리 알아본 것보다 매우 많았습니다. 이걸 언제 다 사용할 수 있을지 궁금할 정도였기 때문에 구매한지 한 달이 넘은 지금도 해보지 못한 기능이 많습니다. 오래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조심히 다루는 것이 좋겠지만, 아낀다고 모셔두고만 산다면 시계의 역할을 다 하지 않겠죠? 오래 고민한 끝에 마련한 스마트 워치, 알차게 오래 잘 사용해보겠습니다.
2021.11 ) 땅콩레터 11월호 -악세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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