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서 양식 공유] 다큐멘터리 기획안, 시놉시스, 구성안 예시
현재 (2021.12)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미디어영상학과 학위 과정을 배우고 있다. 몇 번 과제도 하며 기획서 양식도 직접 만들다 보니 양이 꽤 되어서 양식을 공유해보려 한다. 같은 방통대 학우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고, 그 외에도 관련 직종에 있거나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예시 파일의 기준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상황에 따라 적절히 개변, 기타 양식으로 적용하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해당 양식은 지난 2020년 2학기 방송기획제작의 기초 기말고사용 과제에 사용한 기획서이다. 다큐멘터리의 성격상 어떠한 내용이 들어가고 촬영 예상 기간, 방영 기간 등의 내용이 들어가야 했다. 시놉시스는 기획 중인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간략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했다.
당시 거주 중이던 서울시 □□구 인근의 이야기를 찾게 되었다. 현재 거주지는 아니지만, 구체적인 지명이나 장소, 업체가 언급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명에는 모두 □□라고 변형하여 표기하겠다. 사실 특징들은 워낙 유명한 내용이기 때문에 조금만 조사를 해보면 어디인지 아마 다들 알 것이다.
다큐멘터리 기획안 (1) 제목: □□동, 서울시 □□구의 그림자를 찾아서 (2) 제작형식: 자체제작, 해설적 양식, 일부 야외촬영, 과거 뉴스 보도 자료 화면 사용 (3) 방송 시기: 2021년 8월 ~ 2021년 9월 (4) 장르: 정보성 다큐멘터리 (5) 방송 형식: 60분 다큐×4일 (6) 제작 기간: 2020년 12월 ~ 2021년 3월 (7) 제작비: 2000만원×4편= 8000만원 (8) 기획의도: 대한민국의 부와 명성의 시작점 □□동. 2020년 현재의 □□동의 명암을 파헤친다. (9) 제작목표: 1. 서울시 □□구 □□동의 근, 현대 역사를 조사해 알아본다. 2. 근, 현대 역사 조사를 통해 발견된 현재 서울시 □□구의 고령화 진행 속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3. □□동을 통해 찾게 된 서울시 □□구의 고령인구 복지 문제점에 대해 대책을 고안한다. (10) 연출자: |
(1) 다큐멘터리의 시작이 되는 제목을 작성한다. 기획안이기 때문에 추후 변경될 가능성도 고려해야겠으나, 내용을 가장 잘 담고 직관적인 편이 도움이 된다.
(2) 제작 과정에서 필요한 형식을 구성한다.
(3) 다큐멘터리가 제작이 완료되어 방송될 시기를 선정한다. 취재, 조사 기간과 편집 기간을 모두 고려하여 약 6개월 이후로 선정했다.
(4) 내가 기획한 다큐멘터리는 장충동이라는 특정 지역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에 장충동에 살지 않는 절대 다수의 시청자들에게 내용을 전달하고 이해시키는 정보성 다큐멘터리로 선정했다.
(5) 방송의 회당 분량, 총 회차를 작성한다. 4일은 즉 4회차를 말한다. 총 4부로 구성했다.
(6) 제작 기간은 내용을 조사하고 취재하기 위한 기간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7) 한 편당 예상되는 제작비를 계산한다. 장충동은 대한민국 서울에 있기 때문에 지역 현장 로케이션 비용 등을 절감할 것이나, 인터뷰 섭외 비용, 편집 제작비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극소수의 인원이 진행한다는 가정 하에 임의로 계산한 비용이다.
(8) 짧은 문장으로도 이 다큐멘터리가 필요한 내용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직관적으로 작성한다.
(9) 8번 보다 좀 더 자세하게 다큐멘터리의 방영 목적, 해결 목표 등에 대해 작성한다.
(10) 당연하지만 기획한 연출자의 이름을 쓴다!
<□□동, 서울시 □□구의 그림자를 찾아서> 시놉시스 1부: □□동, 정치인과 재벌의 오랜 고향 전직 대통령부터 재벌가 회장. 이들이 한 동네의 이웃이었으며 학교 동문이었다는 사실은 그다지 놀랍지 않다. 부와 명성이 대를 거쳐 세습된다는 사실은 모든 이들이 부정하고 싶어도 인정하고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학연, 지연, 혈연으로 형성되는 상류층 네트워크는 근대 사회에서부터 현대까지 굵게 이어져 오고 있다. 전쟁도 막을 수 없던 네트워크의 중심에서 □□동은 미국의 버버리힐즈, 영국의 옥스퍼드와 같은 역할을 해왔다. 드라마 속 부자 회장님들의 거주지로 자주 언급되는 □□동보다 훨씬 먼저 □□동이 있었다. 사대문 중 하나인 흥인지문 근처, 시체가 지나가서 시구문이라고도 불렸던 광희문 사이에 자리 잡았던 위치. □□과 □□를 비롯한 경제 유력 인사 재벌가를 비롯해 온갖 정치인들의 출생지는 늘 □□동이었다. 아직까지도 지도에는 심심치 않게 유명인사의 생가터가 지명으로 남아있다. 서울의 중심인 남산 자락을 둔 이 자리에 부와 명성을 가진 이들이 □□동에 집착하던 이유는 무엇일까? 2부: 서울시 □□구, 고령화가 가장 심각하게 진행 중인 행정구 그런 □□동이 속한 서울시 □□구는 면적이 좁은 만큼 인구도 서울에서 가장 적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인 서울시 □□구. 면적이 작은 만큼 거주 인구 역시 가장 작은 것은 당연하나, 서울에서 고령인구의 비율이 가장 높은 행정구이기도 하다. 즉, 평일 낮 시간대의 □□구에서 보이는 청, 장년층은 다른 지역에서 직장 업무를 보기 위해 이동한 유동인구에 포함될 확률이 더욱 크다는 뜻이다. 보장된 부촌, 명문의 자리였던 곳은 젊은이들의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안정적인 비율을 생각할 수 없는 곳이 된 셈이다. 더불어 원래 부촌에 거주하던 상류계층 인물들은 이미 다른 지역으로 거주하면서 그 명성을 잃기 시작한다. 성공과 인정이 보장된 동네였던 부촌의 상징 □□동, □□구는 어쩌다 아이들이 적은 동네가 되었을까? 이곳에 남게 된 이들은 어떤 이유로 남게 되었을까? 3부: 재개발이라는 명목과 무책임한 방치 한양의 사대문인 흥인지문과 숭례문을 품고 있어 일찍부터 발달된 서울시 □□구에는 그 영향 때문인지 오래된 거주지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새로운 발전을 이끄려는 움직임이 많다. 한국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동 소재의 □□□□□□ 건물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거주지를 허물고 깨끗하게 새로 짓는 과정에서 원 거주민과 □□구, 서울시 간의 갈등의 골은 깊어졌고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해 궁지에 몰린 거주민들의 사연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상류층이 밀집했다는 뜻은 빈부격차가 가장 크게 보인다는 뜻이 되기도 하다.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점점 밀려나거나 가장 낮은 곳을 택해야 했다. 가뜩이나 좁은 □□구에서 기존 거주민들이 살 수 있는 땅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 그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 4부: 우리가 사는 □□동에 어서오세요. 이제 □□동은 더 이상 부촌의 대명사가 아니다. 여러 지역의 곳곳에서 신도시가 개발, 발달 중이며 정부는 세종시를 만들기도 했다. 부유층을 상징하는 지역으로는 □□가 뜨고 있다. 그럼에도 □□동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 □□동을 떠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 유명한 □□동도 매우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곳에 지나지 않다. 다큐멘터리의 마지막으로 □□구 소재 복지관을 방문해본다. 서울시 □□구 내부의 빈부격차와 고령화 현상에 조명해 관련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 지역사회 발전과 복지 대책 마련에 기여하고자 한다. |
시놉시스의 경우, 내가 직접 나레이션을 한다면 어느 정도까지 줄거리로 말하면 될 지 고려하면서 작성했다. 마치 출발! 비디오 여행이 생각나는 형식으로...
<□□동, 서울시 □□구의 그림자를 찾아서> 구성안 1부: □□동, 정치인과 재벌의 오랜 고향 시청자에게 익숙할 □□동 출신 혹은 거주한 경험이 있는 유명인사의 간략한 정보를 소개한다. 그들의 공통점, 거주 기간 등을 제시하며 그들이 왜 □□동에 거주했고 어떤 형태의 주택이었는 지도 소개한다. 연예인이나 스포츠인 보다는 정치,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을 소개하며 과거로부터 세습되는 상류층의 모습을 보인다. □□동과 가장 가까우며 유일하게 □□구에 있는 4년제 대학인 □□대학교의 □□□□ 과목 교수에게 제언을 구한다. □□동이 가진 지리적 장점과 그 역사, 왜 상류층이 □□동을 고집했는 지에 대해 이유를 들어본다. 2부: 서울시 □□구, 고령화가 가장 심각하게 진행 중인 행정구 □□구 소재 중 고령인구가 가장 많이 거주한다는 □□동 근처의 □□초등학교와 □□초등학교 두 곳의 학생 인원 변동을 조사한다. 개교 이래 가장 학생수가 많았던 시기와 2020년 현재를 비교한다. 또한 해당 학교 학생들 중 무작위로 50명을 선정해 학적에 기재된 거주 주소와 학교의 주소가 ‘서울시 □□구’인 같은 행정구로 일치하는 지에 대해서도 함께 설문조사하여 실제 중구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이 □□구 소재의 학교에 다닐 확률을 알아낸다. 직장인들의 메카, □□로 나가본다. □□는 이미 빌딩숲이 되어버린지 오래이다. □□이 흐르는 □□의 중심을 지나가는 직장인의 거주지 모두 서울시 □□구일까? 만 19세 이상 직장인을 무작위 선발해 설문한다. 현재의 직장 주소와 거주지의 주소가 모두 ‘서울시 □□구’로 일치하는 지 알아보며 그들이 타 지역에서 온 유동인구에 속할 확률을 조사한다. 마지막으로 고령인구 복지를 위한 □□□□센터에 방문한다. □□동 주민센터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며 인근이 모두 주택가 근처이기 때문에 실제 거주 노인층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센터를 이용하는 고령층 20명을 무작위로 선발해 몇 년 동안 서울시 □□구에 거주하게 되었는 지에 대해 조사한다. 또한 센터 설립 이후 고령층 인구의 이용 인원의 년도별 증감률을 비교한다. 3부: 재개발이라는 명목과 무책임한 방치 □□동에 나가본다. 거리를 지나가는 시민에게 무작위로 “한국에서 가장 비싼 땅이 어딘지 아십니까?” 라고 물어본다. 그 정답은 바로 시민이 평소처럼 지나가는 □□동 거리의 □□□□□□의 건물. 평균적으로 땅값이 한계를 모르는 듯 오르고 있으나, 서울시는 무려 8%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번화가였다. 근대에 해당하는 일제강점기 시기의 기록을 봐도 주택가 보다는 식당, 주점, 백화점과 같은 상업 시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주춤했다고는 하나, 아직도 대한민국의 제 1 번화가는 □□동이다. 서울에서 가장 좁은 □□구는 가장 비싼 땅이라고 할 수 있는 □□동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는 □□동 바로 옆 동네, 재개발 논쟁이 강한 □□동의 한 지역을 찾아간다. □□동 □□거리에서부터 10분 정도만 걸어가면 바로 나오는 □□동은 □□동 못지 않게 □□구에서 거주 인구 비중이 높은 곳이다. □□사거리를 기준으로 아파트 단지가 형성된 된 곳과 아직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70-80년대에 지어진 건물로 유지 중인 곳으로 나뉘고 있다. 그들의 소득 격차는 같은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큰 편. 이 평범한 도로 하나로 나뉜 재개발과 유지의 모습은 서울시 □□구가 책임을 져야 하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그대로 나타낸다. 재개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동과 □□동 주민들에게 솔직한 의견을 물어본다. 이곳까지 상업지구로 바뀐다면, 주민들이 가야할 곳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4부: 우리가 사는 □□동에 어서오세요. □□동에 거주 중인 주민을 세대 별로 한 명씩 모은다. 약 여섯 명에서 일곱 명으로 모인 각 주민들에게 □□동의 장점을 말해달라한다. 주민들이 생각하는 장점들을 나열하며 □□동 곳곳의 모습을 함께 찍는다. 학교에 등교하는 학생들, 출근을 준비하는 아침 지하철의 직장인들, 공원에서 바둑을 두는 노인들, 놀이터를 지나가는 길고양이처럼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습의 □□동을 담는다. 더 이상 재벌과 정치인의 부촌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아닌, 누구나 함께 어울려 사는 평범한 동네의 모습을 제시한다. □□구 소재의 복지관 중 한 곳을 방문해 □□구 내부의 주력 사업들을 살펴본다. □□구가 나아가야 할 방안, 복지사들이 생각하는 □□구의 미래 모습에 대해 제언을 구한다. 그들이,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서울시 □□구 □□동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가? 우리는 □□동을 위해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할까? |
구성안은 좀 더 구체적인 취재 방법, 내용 등에 대해 작성해본다. 시놉시스가 표지라면 구성안은 전체적인 배경을 설명한다고 볼 수 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본편 다큐멘터리에서 확인할 것이니, 미리 전체적인 내용을 언급하는 것이다.
과제를 진행할 때 시놉시스와 구성안을 정확하게 비교하고 분류하는 것이 많이 어려웠었다. 시놉시스가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끌고 시청을 유도하기 위한 줄거리라면, 구성안은 내부에서 촬영을 위해 설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니 좀 더 저근이 쉬웠다. 막상 직접 구성하고 작성을 해본 뒤에야 감이 어느 정도 잡혔기 때문에 내 과제 내용이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다. 참고로 이 과목은 중간, 기말 모두 감점 하나 없이 만점으로 A+을 받았었다.
해당 내용은 PDF 파일로도 제작하여 본 글에 첨부했다. 좀 더 편히 보고 싶은 분들은 다운로드를 하셔도 물론 괜찮다. 단, 내용을 그대로 복사하여 사용하는 것만 지양해주시고 어디까지나 형식만을 참고해주시기를 부탁 드린다.